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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코로나 후폭풍' 중소 車부품사, 10곳 중 6곳이 적자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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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국내 중소 車부품사 2Q 실적
62%가 영업적자…2Q부터 적자전환 36%
유동지표 악화, 8월 유동성 위기설 현실화 우려
유동비율 100% 미만 업체가 전체의 절반 달해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사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 10곳 중 6곳이 적자를 낸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꺾이자 '8월 유동성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투자증권 및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0개 주요 자동차 부품사의 62%(31개)가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분기까지 어렵사리 흑자를 유지하다 2분기 적자로 돌아선 업체가 36%(18개)에 달했으며,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한 기업도 26%(13개)였다.

50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6조5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줄었다. 합산 영업손실은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및 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까지는 140억원 규모의 합산 영업이익을 냈으나 2분기부터 적자 기조가 다시 본격화되며 일부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까지 내몰리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로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면서 7월부터는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2분기 말 해당 50개 부품사의 유동성 지표를 살펴보면 72%에 달하는 업체들이 적정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업체의 유동비율(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1년 내 갚아야 할 부채)을 살펴보면 2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72%(36개)로 나타났다.

'코로나 후폭풍' 중소 車부품사, 10곳 중 6곳이 적자

기업의 단기 대출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보통 200% 수준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100%를 밑돌 경우 위험 수준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2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 100%를 밑도는 부품사는 절반 수준(23개ㆍ46%)에 달했다. 이는 1년 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아도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50개 업체 중 가장 유동비율이 낮은 기업은 코다코(27%), 일지테크(39%), 도이치모터스(53%)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협회가 7월 50개 부품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평균 자금이 74억원 수준이나 실제 확보 금액은 41% 수준에 그친다고 답했다. 지난 1분기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로 부품공장 가동률도 함께 급격히 떨어진 이후 최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긴 했지만 대금 납부 시차를 감안하면 7~8월 유동성 고비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며 부품 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부품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유동성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업장 폐쇄 위험까지 더해지며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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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1, 2020 at 08: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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