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가 중국 기업을 넘어 훨씬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지 조치는 화웨이가 외부 공급 업체를 통해 스마트폰과 기지국의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영향은 중국 기업을 훨씬 넘어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었기 때문이다.
영국 연구기관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이사는 "일본과 대만, 한국 기업들이 연간 2조8000억엔(264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그 사업은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부품의 30% 가까이를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은 최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만 해도 해마다 수십억 달러어치의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중국 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메이커인 TSMC는 화웨이로부터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의 반도체 디자이너인 미디어텍은 매년 거의 5억달러 상당의 사업을 이 회사와 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구매업체이기도하다. 이번 조치는 배터리와 회로 기판과 같은 다른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웨이는 대안으로 중국산 칩 조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에 더 많은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 경로를 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국방부는 무역 ‘블랙리스트’에 SMIC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칩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 금지에 대한 면제를 허용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소니는 중국 기업에 판매 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SK하이닉스도 이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닛케이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무역법 전문가인 가나 이타바시는 "특별한 상황을 막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에 일본 부품 공급업체들은 화웨이와의 완전한 단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체 구매자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액정표시패널 제조업체인 일본 디스플레이는 오포, 샤오미, 비보 등 다른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경쟁자들은 화웨이의 문제를 공급업체들을 이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September 10, 2020 at 11: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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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규제, 日 부품 업체들에 최대 타격입힐 것"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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