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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5, 2020

車 부품업계, 상위 100개사 중 55개사 적자...“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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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계, 상위 100개사 중 55개사 적자...“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 및 생산량 감소로 인한 충격이 그대로 반영됐다.

2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사 상위 100개사 중 55개사가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100개사 중 83개사에 달했고, 증가한 곳은 17개사에 그쳤다.

100개사 총 매출액은 30조97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조4420억원 대비 12.6% 줄었다. 대기업 계열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년 호전되던 영업이익률은 2% 이하로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2018년 3.03%에서 2019년 3.74%를 기록했으나 2020년 1.46%로 급락했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감원을 실시한 회사도 73개사에 달했다. 고용을 늘린 회사는 25개사에 그쳤고, 1개사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사의 총 고용인원은 7만41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1796명)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3416명으로 감소폭이 더 커진다.

재무상태 악화는 임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평균임금은 100개사 중 57개사에서 하락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경영 악화는 완성차의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량은 162만76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2만8332대보다 19.8%가량 줄었다.

자동차 부품사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주요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 감소율은 중국 16.8%, 미국 38.3%, 독일 40%, 스페인 41.2%, 캐나다 44.3%, 브라질 51.2%, 인도 52.5% 등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0개사를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상반기 재무제표를 공개한 기업으로 추렸다. 증시 상장사 또는 일정 규모가 있는 기업이다. 이보다 영세한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중소 부품업체가 도산할 경우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품 대기업과 완성차 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건 긍정적이나, 국내 자동차 업체가 수출 및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부품사와 동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자동차 부품사 상황은 외환위기(IMF) 이후 가장 좋지 않다”면서 “상위 100개사 상황이 이 정도라면 전체 부품사 490여개 중 390여개 실적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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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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