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을 전하며 이 같은 대책을 요청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자동차 공장 가동 상태, 방역 시스템 구축, 부품 공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세계 자동차 수요 절벽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다 자금 조달에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2·3차 부품 협력사들이 무너지면 1차 협력사에 이어 완성차 업체 공장까지 멈춰 세워야 할 정도로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영세한 자동차 부품사뿐만 아니라 이제는 규모가 큰 부품회사들도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완성차를 따라서 인도, 멕시코, 유럽 등 해외로 나간 우리 부품사 공장들의 경우 현지 사정이 어려운 데다 본사마저 휘청이다 보니 어느 곳에서도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였다"며 "현지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들이 해외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해외 공장을 담보로 적극 인정해주는 등 특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의 정부 정책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주요 국가들이 경제를 재개하는 가운데 미국 GM과 포드는 그동안의 생산 차질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정기 여름휴가 기간을 활용해 공장을 가동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FCA도 픽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공장 위주로 여름휴가 기간에 지속 생산한다고 밝혔다"며 "한국 자동차 업체들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단축, 주당 근로시간 한시 면제, 특별연장근로 조건 완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환경규제의 한시적 완화와 함께 내수 진작 대책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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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 2020 at 03: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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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부품社는 지원 사각지대…수출입銀 등 공적 금융기관 나서야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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