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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11, 2020

현대차 “제2의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 막으려면…도요타 벤치마킹해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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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에이엠지(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차 전반기 심사 및 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이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에이엠지(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차 전반기 심사 및 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GVC)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품업체 관리 범위를 넓히고 부품 표준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 1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중국발 부품 공급난으로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만큼, 향후 공급 안정성 개선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이 중단되자 국내 완성차 공장들도 줄줄이 셧다운된 바 있다. 발표에 나선 이보성 소장은 앞으로 현지 완결형 조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 집중 발주를 통해 원가를 절감했던 기존 전략과 달리, 앞으로는 유럽과 중국, 인도, 아세안, 북미 등 각 권역 내에서 부품을 조달해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소장은 “집중 발주로 인한 리스크를 분산하고, 이와 동시에 로컬 소싱을 통해 구매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망 복원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업체 관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차 협력사 위주로 관리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체를 가시화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연구소는 주요 부품을 모두 표준·공용화하고 대체 조달처를 확보해놓는 도요타의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도요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 부품의 공급망을 가시화하는 시스템 ‘레스큐’(Rescue)를 만들었다. 2015년에는 시장별로 다르게 생산하던 주요 부품 2500여개를 공용화한 티엔지에이(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소장은 “도요타의 경우 최근 중국 조달 단절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며 “톈진 공장 생산이 중단되자 주요 부품을 광저우나 태국에서 대체 생산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실제로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품업체 관리 확대는 비용 문제 때문에 도요타 쪽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방침”이라며 “또 앞으로 미래차 전환이 가속되면 부품 생태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리의 양적인 측면에 집착하기보다는 좀 더 세심한 전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연구소는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점은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판매량은 올해 7000만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뒤 2022년에도 8000만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이 모두 부진하고 있어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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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 2020 at 12: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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