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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0

가장 중요할 때 빛나는 LG 켈리, 후반기 최고 에이스로 우뚝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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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31)의 완봉승은 개인적으로 팀에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켈리다. 9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총 투구 수는 112개(스트라이크 71개)였다. 켈리는 시즌 13승(7패)째를 기록, KBO 무대 첫 시즌이던 지난해 올린 14승 돌파에 도전하게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40으로 낮췄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켈리는 에이스답게 팀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날 키움이 한화에 패하면서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또한 9월 24일과 25일 NC와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던 LG는 주말 4연전(더블헤더 포함)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LG는 10일 NC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어, 켈리의 이날 완봉승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었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3선발 차우찬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진 운영에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런 가운데 켈리는 LG 선발진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팀 내 최다승, 최다 이닝 등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이다.  
 
올해 출발은 별로 안 좋았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5월 10일 NC전에서 2이닝 6실점을 했다. 5월 2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4.05였다. 6월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로 더 나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원인 중 한 가지로 꼽혔다.
 
켈리는 후반기 LG를 넘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8월 이후 9승 1패, 평균자책점은 2.10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6연승 행진.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최근 3경기에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켈리는 경기 후 "내 야구 인생에서 9이닝 완봉은 처음이다. 특별한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내일 더블헤더를 치러야돼 불펜을 위해서라도 9회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켈리는 팀이 가장 중요할 때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로선 에이스 켈리의 존재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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