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6,000원 500 1.1%)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부품주와 주가 괴리 폭이 지나치게 확대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완성차에 비해 부품업체들은 재고문제와 생산 차질 등 실적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는 곳들이 많아 주목할 곳들이 많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고점은 지난 3월 폭락장에서 기록한 저점 대비 각각 180%, 1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아직도 현대차는 160% 오른 수준이고 기아차도 100%가 넘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상승이 가팔랐던 이유는 코로나19(COVID19) 초기국면에 입은 타격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안정적이었던 내수 시장에 경쟁업체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었고 여기에 전기차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더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신규투자 기대감이 힘입어 투자자금이 몰린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정작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상승은 예상보다 크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동차 부품주 전반으로는 주가 상승률(연저점 대비 연고점)이 82%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180%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위아(159%)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체가 일부 있으나 △현대모비스 99% △한온시스템 68% △한국타이어 126% △만도 130% △넥센타이어 134% 등 부품사 주가는 더 많이 빠지고, 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달랐던 이유는 원가율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도 상반기 출하량이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며 "그러나 기존 원가가 반영된 재고를 소진해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부품사는 생산량 감소의 타격이 그대로 실적부진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3분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났고 4분기에도 물량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외부변수만 없다면 출하랑 증가는 2021년까지 이어지고, 신차출시에 따른 신규 부품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수익률 개선에 보탬이 되고 중국 등 해외시장의 회복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측면에선 저평가 종목들의 상승이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이 오히려 좋지 못했던 기업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상반기 실적둔화 폭이 컸던 만큼,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큰 기저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업체로는 만도 (34,950원 100 0.3%), 현대모비스 (228,000원 3000 1.3%), 세방전지 (27,450원 700 2.6%), 성우하이텍 (3,495원 165 5.0%), 평화정공 (7,580원 90 1.2%), 서연이화 (4,010원 85 2.2%), 화승알앤에이 (2,115원 175 9.0%) 등이 꼽힌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SUV 'GV80' 주행 사진. /사진제공=제네시스 |
September 29, 2020 at 06: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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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씽씽, 車부품주는 덜그덕…주가 벌어진 까닭은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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