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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20

김광현, 3⅔이닝 3실점…리드는 지켰지만 승리 기회는 놓쳐(종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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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상황에서 마운드 넘겨

MLB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MLB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처음으로 치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고서 공을 넘기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첫해에 3승 평균자책점 1.62를 올린 '신인' 김광현을 2020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내세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김광현은 매 이닝 전력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많은 이닝 소화보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을 따랐다.

그러나 김광현은 1, 2, 3회 연속해서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공격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선취했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며 생애 첫 MLB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몸쪽 직구의 영점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3루에 몰린 김광현은 시속 147㎞ 직구를 던져 에릭 호스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김광현은 안정을 찾았다.

김광현은 상대 4번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주 무기인 시속 140㎞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토미 팸 타석에서는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몸쪽 직구 사인에 바깥쪽 직구를 던진 뒤, 씩 웃기도 한 김광현은 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의 역투
김광현의 역투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2회에도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첫 타자로 등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직구 승부를 펼쳐다가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린 3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후 김광현은 주릭슨 프로파르를 좌익수 뜬공, 트렌트 그리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그리셤의 타석에서 바깥쪽 슬라이더가 볼 판정을 받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3회에도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 맞았다.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 마운드를 방문한 뒤, 김광현은 마차도와 호스머를 범타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마이어스와 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김광현은 4회 시작과 동시에 놀라를 삼진 처리하며 '첫 타자 연속 출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2사 후 그리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실트 감독은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김광현에게 교체 사인을 냈다. 김광현은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점을 지원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의 영예를 얻은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될 기회도 잡았지만, 아쉽게도 포스트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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