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Thursday, August 27, 2020

도시철도 승강기 곳곳에 '미인증' 부품 - KBS뉴스

bolasisoccer.blogspot.com
[앵커]

부산도시철도에는 승강기 문을 들이받고 추락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부품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부품 인증 기준이 없을 때 제작돼 안정성 평가를 거치지 않은 부품이 설치된 승강기가 10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도시철도 역사에 설치된 승강기.

70대 남성이 탄 전동휠체어가 승강기 문과 충돌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강기 문이 밀리며, 10여 m 아래로 추락한 이 남성은 숨졌습니다. 

당시 부산교통공사는 "보강 공사를 거쳐 승강기 문을 안전 기준에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전동휠체어가 충돌한 승강기에 문 이탈 방지장치를 단 건 2013년. 

외부 충격에도 승강기 문이 통로 쪽으로 밀리는 걸 막는 부품입니다.

이 승강기는 문 이탈 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할 대상이 아니지만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었는데요,

문제는 승강기 아래쪽 문턱에 설치한 해당 부품의 안전성입니다. 

이탈 방지장치를 단 승강기 문은 체중 63㎏가량의 사람 2명이 시속 약 10㎞로 충돌해도 견뎌야 합니다. 

정부가 2014년 7월, 이 부품의 설치를 의무화하며 마련한 인증 기준입니다. 

또 승강기에 설치하기 전 공인 검사기관에서 충돌 시험도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 : "(승강기 문이) 어느 정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탈 방지장치에 대해서 검사 기관의 안전성 평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동휠체어가 추락한 승강기의 문 이탈 방지장치는 이런 기준을 만들기 전에 설치돼 안전성 평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성을 보강한 부품을 달았다지만, 정작 승강기 문이 어느 정도 힘의 외부 충격까지 버틸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겁니다.

[안효진/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설치처 팀장 : "기술적으로 볼 때 보강을 하는 게 기본적으로 (맞고), 그런데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그걸 구매해서 달 수밖에 없었죠."]

이처럼 안전성 검증을 받지 않고 생산된 문 이탈 방지장치는 부산도시철도 42개 역사에 있는 승강기 128대에 설치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해당 부품이 노후화되기 전 안전성 평가를 거친 것으로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Let's block ads! (Why?)




August 28, 2020 at 06:41AM
https://ift.tt/3b3kmm1

도시철도 승강기 곳곳에 '미인증' 부품 - KBS뉴스

https://ift.tt/2BYRTR4

No comments:

Post a Comment